한국의 산토리니를 꿈꾸는 포항 다무포하얀마을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나요? 저희 가족은 이번 포항 여행 중에 우연히 하얀 담벼락과 파란 지붕이 눈길을 끄는 작은 어촌마을인 다무포하얀마을 앞을 지나게 되었어요.
사진에 담기 좋은 마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하얀담벼락에 그려진 고래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겼답니다.
그러다 이 마을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관련 내용을 찾아보게 되었어요.
포항 다무포하얀마을 이야기
주민의 고령화로 소멸위기에 있던 마을은 하얀 담벼락과 파란 지붕으로 새 단장을 하면서 찾고 싶은 마을로 변신 중이라고 합니다.
1. 다무포 마을 이름
숲만 무성하고 없는게 많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다무포. 나무가 많다고 해서 다목표라고도 불리는 이 마을은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맑은 바닷물과 적당한 수온이 고래가 새끼를 낳고 회유하기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2. 다무포하얀마을에는 고래가 있을까요?
저도 아이들과 마을이름 앞에 붙여진 '고래가 머무는' 이란 문구에 정말 고래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한때는 마을 앞바다까지 수십마리씩 고래가 찾아오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까닭에 고래잡이로 풍족함을 누렸던 마을은 1986년 국제 협약에 의해 상업적인 포경이 금지가 되면서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2008년에는 고래생태마을로 지정돼 전성기의 영광을 되살릴 기대로 있었으나 사업이 유명무실하게 되면서 구룡포와 호미곶등 전국적으로 이름난 관광명소와 불과 5분 거리지만 큰 존재감없이 스쳐지나가는 마을이 되어버렸다고 하네요.
3. 아이들과 함께 다무포마을 둘러보기
다무포하얀마을은 하얀 담벼락과 파란 지붕 그리고 푸른 바다가 잘 어우러지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쉽게도 관광지로서 조금 더 볼거리와 놀거리가 늘어난다면 더욱 좋은 포항 명소가 될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바다 해변에서 개와 조개를 관찰하며 시간을 보내는 걸 더 즐거워 했어요.
그리고 주변에 피어있는 예쁜 꽃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등대와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도 낭만이 있었습니다. 주변 펜션이나 숙소에 머물다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았어요.
다무포 하얀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다무포가 처음부터 하얀 마을은 아니었습니다. 마을의 변신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 포항의 산토리니를 꿈구다
다무포하얀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총괄위원장은 마을의 첫인상을 '작지만 참 예뻤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역량강화 사업의 대상지로 다무포 마을을 주목합니다.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관심을 갖던 그는 어떤 사업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까 고민하던 중 담벼락 페인팅을 생각해 냅니다.
그리스의 작은 해안마을인 산토리니가 전 세계의 관광객들이 가고 싶어 하는 아름다운 마을로 손꼽히는데 착안해서입니다.
2. 4년째 이어 온 하얀마을 프로젝트
포항의 산토리니를 꿈꾸었지만 주어진 예산은 페인트를 사고 인건비를 충당하기에 턱없이 모자랐습니다. 하지만 4년째 담벼락 페인팅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기부와 자원봉사로 채우며 페인트 업체를 찾아가 사업의 의미를 설명하고 도색에 필요한 페인트 기부를 부탁했다고 합니다.
이에 취지에 공감한 노루페인트가 첫해에 페인트 100말을 기부한 이래 지금까지도 꾸준히 페인트를 지원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밖에도 개인과 단체의 일손과 페인트 기부 등 꾸준한 후원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언젠가 포항의 산토리니가 되는 그날을 응원하여 이상 글을 마치겠습니다.
Written by 철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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